운동하다가 뽀각 !
전방십자인대 파열(완전 파열)이라 바로 다음날 수술 일정 잡고 당일 입원했어요.
저처럼 수술이나 파열 무서워서 이런 저런 내용들 검색해보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일단 저는 오후 3시 진료예약해서 갔고, 최대한 빨리 수술을 받아야한다고 말씀해주셨어요.
다른 병원은 그냥 미국인 인대 이식해서 수술한다고 했었는데, 여기서는 인대 이식하면서 저의 찢어진 인대를 생착할 수 있게 꼬매는 것까지 한다고 하더라구요.
이 병원에서 수술할 생각으로 온거였긴 한데 너무 갑자기 입원+수술하게 돼서 당황…
그래도.. 마음의 준비가 안 됐지만..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수술 전날에는 수술할 부위에 체크를 해놓고 입원자 팔찌 걸어주시고 밤 12시부터 금식했어요. 물도 금지!
그리고 새벽 5시 30분에 팔에 링거같은 주사 선 꼽아두는 거 했습니다.
그리고 계속 대기.
11시 반 정도 되니 저를 데려갈 침대랑 간호사 선생님들이 오시더라구요.
침대에 바짝 앉고, 눕힌 다음 수술 층으로 이동…
엄마랑 같이 수술층 내려와서 인증샷(?)찍고 수술실로 이동했는데요.
수술 전에 마취를 수면마취 먼저 하고 내가 잠들면 척추마취하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돌아누워서 웅크리는 자세를 하라고 하길래 진짜 너무 무서웠어요..!!! 🥲
근데 주사놓는 게 아니라 주사 자리를 찾으려고 손으로 누르는 거였는데.. 나 엄살 장난 아니잖아..?
여튼.. 위험하니까 움직이지말라고 단호한 얘기 듣고 간호사 언니 팔을 제가 엄청 꽉 잡았던 기억이 있어요. 무서워서 잡는.. 뭔지 아시죠?
그러고는 기억이 없습니다. (?) 🤣
내가 언제 잠들었지? 진짜 아예 기억이 없어요.
그러고 깼을 때는 수술 끝나고 마무리하는 단계였던 것 같은데 그 때는 아픈게 하나도 없었어요.
애초에 마취해놨으니…
근데 제일 힘들었던 건 수술실이 너무나도 추워서 수술 끝나고 수술실에서 잠시 대기하는 시간에 몸을 덜덜덜덜 말도 안되게 많이 떨었어요.
수술실이 쌀쌀하긴 하겠지만 체감상 정말 많이 추웠던지라, 엄청 떨었던 것 같네요.
선생님들이 미리 가져온 이불을 덮어주셨어요.
그 후 입원실 침대에 눕혔던 건 기억이 나는데 그 후에는 계속 잤어요. 침대에 눕고 나서도 덜덜덜덜 떨고 있었고… ㅋㅋㅋ
중간 중간 외부 소리에 깨긴 했는데 다시 스르르 자더라고요.
자다 깨서 엄마한테는 옆에 이어폰 좀 껴달라고 했구요. 😄 (나중에 알았는데, 엄마가 이어폰 좌우를 반대로 껴줬음. 🤣)
수술 후에 척추마취 그런거 때문인지 6시간을 꼬박 금식 상태로 누워있어야해서… 물도 5신가 6시부터 빨대로 한모금씩 마셨어요.
그 전에도 입이 계속 마르기땜시 굉장히 답답하거든요? 저의 경우에는 엄마가 빨대에 물을 살짝 묻혀서 혀만 적셔줬어요.
수술 후 통증같은 경우에는 마취가 풀리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꽤 크게 오는데 참지말고 진통제 놔달라고 하세요.
저도 참아보려고 15분마다 누를 수 있는 진통제 버튼으로 버티다가 결국 못 참겠어서 불렀습니다..
조용히 참는데 계속 눈물이 나서 옆 침대 환자분 보호자가 엄니한테 알려주셨어요. 그걸 듣고 엄니가 호다닥 간호사 언니 부르러 가고…
사람마다 통증은 다르니까 못 참겠다 싶으면 꼭 간호사 쌤들 호출해서 진통제 맞으세요!!! 제발!!
그렇게 저녁 먹을 수 있는 시간이 되고, 단호박죽 먹고 몇 시간 후에 스르르 잠들었는데요.
당일 저녁에 밥을 먹고 화장실도 가야해서 한 번은 일어나봐야해요. 소변을 보면서 마취가 잘 풀렸는지, 하반신에 이상이 있는지 확인을 해야하거든요.
척추마취로 인해 두통이 오지 않으려면 여기서는 6시간동안 고개를 들면 안된대요.
그 시간이 끝나고 밥을 먹었는데, 몸이 굳어있어서 혼자서는 상체를 일으킬 수가 없어 환자침대 리모콘으로 상체만 올리는 걸 천천히 올렸거든요..?
근데 진짜 온 몸이 찢어질 것처럼 아픈거 있죠…🥲
그래서 ’엄마 안돼! 안돼! 내가.. 내가 할게!!!!‘ 한 다음에 스스로 일어났습니다. 😭
근데 이것보다 더 큰 고비…
바로 화장실 다녀오기… 입니다…
화장실 다녀오려고 일어날 때, 누가 도와주기엔 내가 어떤 각도에서 아픈지를 모르니 저는 스스로 일어나보겠다고 했어요.
엄마가 다리 들어주다가 엄청 아픈 각도가 있어서.. 진짜 식겁했다는.
여튼 그 화장실 다녀오려고 일어날 때 너무 아프고 힘들어서 눈물을 한번 팡 쏟았습니다…
울다가 쉬하는 내 기분;; 아주 웃겨…
그래도 한 번 그렇게 힘들게 일어나고 나면 그 다음은 훨씬 쉬워져요.
그렇다고 안 아픈 건 아니지만, 두 번째 화장실은 혼자 다녀왔을 정도로 괜찮아져요. (새벽에 엄마 잘 때…)
저는 이렇게… 전 날과 당일이 지나갔습니다 ..
다음엔 2일차 이후 상태와 통증 등을 쓰러 올게요.

- 수술하는 것 자체는 하나도 아프지 않다! 수술 끝나고가 가장 아프지. 아프면 바로 진통제 달라고 하자!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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