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복싱, 킥복싱, MMA, 주짓수를 배우는 체육관에서 스파링을 하다가 무릎이 꺾이면서 부상을 당했는데, 병원에서 MRI 찍고 확인해보니 전방십자인대 파열이더라구요.
제가 다친게 금요일이라 주말 건너뛰고 월요일에 MRI 찍고 진료를 받았던지라... 그 동안 다양한 무릎 증상들 검색하면서 궁금했던 것들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기록도 할 겸, 이런 걸로 인터넷에 계속 검색하면서 걱정하시는 분들을 위해...
이번에 전방십자인대 파열 증상이랑 보조기 가격 안내받은 것, 수술 여부, 입원 기간, 실비 보험 청구하는 것까지의 과정들을 적어볼게요.
비슷한 상황에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전방십자인대 파열 당시 증상
일단, 제가 겪었던 전방십자인대 파열 당시 상황이랑 증상들을 적어볼게요.
체육관에서 스파링을 하다가 발로 태클을 거는 행동이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무릎이 '잘 못 꺾였다'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남들한테는 들리지 않았는데 저한테는 둥근 뼈 부분이 맞물리는 듯한 소리? 느낌?이 났어요.
그리고 제가 서 있질 못해 바로 눕는 자세가 됐고 두 다리에 전부 힘이 들어가질 않더라구요. 부상당했던 다리는 오른쪽 다리인데 말이에요.
그 후에 다친 걸 확인하고 걸어서 앉아있을 수 있는 곳에 가려고 일어나려고 했는데요. 무릎을 펴면 정상적으로 펴지는 게 아니라 무릎이 꺾이며 펴지는 것 같은 증상이 있었어요. 그래서 펴지 않고 걸어서 이동 후 체육관에 있던 얼음팩으로 냉찜질을 계속 해줬어요.
통증이 심하지는 않았지만 무릎이 아주 조금 욱씬거리는 느낌은 있었습니다!
다친 후 찾아봤던 파열 증상들
제가 다치고 나서 주변에 전방십자인대 파열에 대해 좀 물어봤는데, 어떤 분은 아예 거동 자체가 불가능해서 들것에 실려 응급실을 갔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뭔가 잡고 걷는 게 가능했는데 아예 걷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았어요.
파열 후 3일간 증상
금요일이 부상일이었고 토, 일, 월 증상을 가볍게 적어둘게요. 비슷한 상황이신 분들, 참고하세요!
토요일 증상
아침 기상 후 부상 당시보다 무릎 가동범위가 많이 줄어들었음. 통증도 당일보다 조금 더 심했어서 계속 누워서 잠만 잤던 듯. 거동은 가능했지만 침대에서 화장실까지 가는 데 3분씩 걸릴 만큼 혼자 움직이기가 아주 불편했음.
근데 토요일에 집 근처 정형외과 의원을 가서 진료를 봐야했어서 4층 높이의 계단을 내려가고 올라갔어야 했는데, 계단이 진짜 아주 힘들었음... 내려가는 게 더 곤욕.
일요일 증상
토요일보다는 나아졌지만 무릎 가동범위가 토요일과 비슷했고 통증도 아주 조금 줄어든 상태. 이 날도 거의 누워서만 생활했음.
월요일 증상
월요일에는 무릎 가동범위가 조금 나아짐. 통증도 거의 없었음. 혼자 걷기 가능.
혼자 2차병원 진료 보고 (약 3시간 소요) 버스타고 집까지 오는 것 까지 했음!
병원 진단 진료 과정
일단 집 근처 의원에서 상태를 보시더니 큰 병원을 가봐야 알 것 같다 하셨는데요. 의원에서는 엑스레이만 찍을 수 있었는데 엑스레이 상으로는 골절 등의 뼈 문제는 없어서 MRI로 봐야할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어요. 누워서 다리에 힘 빼고 의사 쌤이 잡고 움직여보는 검사같은 것도 했습니다!
그리고 2차 병원에서 의사 선생님과 상담하고 MRI 검사까지 받았어요. MRI 찍기 전에는 통증도 없었고, 앉았다 일어났다 하며 가동범위를 보시고 무릎 반월판 연골이 다친 것 같다고 했었지만 MRI 결과는 전방 십자인대가 완전히 파열됐다는 진단이었어요.
그래서 전방십자인대를 이식받는 수술과 재활이 필요하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2024/12/06 부상
- 2024/12/09 2차병원 MRI 진단
- 2024/12/30 수술 예정
- 2025/01/05 퇴원 예정일 (경과 보고 2주 입원 가능성 있음)
위 일정으로 수술 일정이 잡혔는데 일단은 다른 병원에서도 진료 받아보려고 예약해뒀어요. 수술이라 여러 군데 알아보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수술 일자는 제가 미뤄서 30일로 잡은 건데, 그 때 들었던 말로는 부상 후 2주까지는 수술 후 재활 과정이 너무 고통스럽다고 하셔서 부상 2주 후라면 수술이 언제든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부상 당했는데 꼭 필요한 일정이 있다면 이 내용을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무릎 보조기 관련 (가격 등)
일단 2차 병원에서 무릎 보조기 업체를 연결해줬고 가격도 알려주셨는데요.
무릎 보조기 가격은 28만원이라고 하셨고, 거기는 저랑 업체랑 따로 만나거나 집으로 오셔서 사이즈를 측정 후 맞춤으로 제작한다고 했어요.
근데 할머니 무릎 수술 때 다른 병원에서 했었는데, 거기서는 보조기를 병원에서 줬다고 했어요.
저는 업체랑 보조기를 구매하지 않고 다른 병원 진료 후 결정하려고 대기 중입니다.
병원 진료 비용
전체적으로 제가 썼던 비용들을 정리해볼게요.
일단, 토요일에 정형외과 의원에서 썼던 금액은 약 5만원.
근데 여기서 목발 비용이 비급여로 2만원이었고 3만원 정도가 진료비+엑스레이 등이 포함된 비용이었어요.
그리고 월요일에 2차병원에서 사용한 비용은 62만 4천원.
진료비 등은 2만 4천원이었고 MRI 비용이 60만원이었어요.
만약 무릎 좌 우 다 MRI를 찍어야하면 2번 촬영해야 하기 때문에 60만원의 2배인 120만원이 들어요.
근데 MRI 비용은 병원마다 가격이 다르니 미리 물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수술비, 입원비는 아직 진행하지 않아서 나중에 글을 추가로 작성할게요.
실비 보험 청구
무릎 전방십자인대 부상은 실비 보험 청구가 가능한데요. MRI도 전부 청구했습니다.
다만 제가 들어둔 실비는 MRI 보상이 특약같은 걸로 들어져 있더라구요. (제가 보험에 대해 잘 몰라서... 대충 알아들어주세요!)
여러분이 들어둔 실비가 MRI까지 청구가 가능한지 꼭 확인해보세요.
💡 필독! 실비 보험 청구 팁
수납 영수증에서 비급여가 포함된 경우에는 진료 세부 내역서가 꼭 필요하니 병원에 간 날 병원에서 나오기 전에 제증명 창구에서 '진료 세부 내역서 발급받으려고 왔어요'를 꼭 !! 하고 오세요. 세부 내역서는 추가 비용이 없습니다.
실비 보험 청구할 때에는 수술까지 다 받고 청구하지 말고!! 꼭 병원간 날 바로 바로 청구 신청하세요. 이게 접수번호가 매겨진 후에도 꽤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미리 접수번호를 받은 후 진료 받을 때마다 추가 접수를 하는 게 빨리 빨리 보험금이 나올 확률이 높아요.
제가 보험 청구 시 제출했던 서류
- 외래 진료비 계산서 영수증
- 진료비 세부 내역서(진료비 세부산정내역)
- MRI 검사결과 기록지 (판독지)
솔직히 이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생각보다 자주 일어나는 부상인 것 같더라구요. 축구하다가도 다치고, 클라이밍 하는 분들도 많이 다치고... 근데 일단 전방십자인대 파열이면 군대도 의가사 제대라고 하니... 만만히 볼 부상은 아니고요.
근데 다쳐보니 알겠더라구요. 무릎 부상은 누구에게나 갑작스럽게 찾아올 수 있다는 걸. 저 솔직하게 치과 치료 말고는 몸 골절 된 적도 없고 수술이 필요한 만큼 다쳐본 적도 없었거든요.
그래도 최대한 빨리 병원에 가서 MRI까지 확인하는 게 가장 정확하니까 방치하지 말고 꼭 병원 가세요!!
저처럼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이라면, 저의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다른 병원에서 진료받은 내용도 이후에 글 올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