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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기록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 수술 2주차 후기 (퇴원, 도수치료 꼭 받아야할까, 가수납, 실비 보험 필요서류 제출)

by Beige K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 재건술 후 일주일이 지나니까 시간이 정말 빠르네요. 어제 7일자 글을 쓴 것 같은데 벌써 11일이나 됐다니..!

이번 글은 수술 2주차 재활 후기입니다!

 

 


퇴원 준비! 가수납하는 날, 보험 청구서류는?

수술 2주차에 접어드는 8일차는 12월 26일 목요일이에요. 11일차가 되는 날인 12월 29일 일요일엔 퇴원일인데요.

저는 일부러 입원일을 오래 유지하고 재활에 집중하고싶다 말씀드려서 오래 있었던 거고, 이 병원에서는 3~4일차에 보통 퇴원하시더라구요.

 

병원에서 일요일에 퇴원을 하려면 '가수납'이라는 걸 하는데요. (병원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일요일에는 병원 원무과가 업무를 하지 않기 때문에 토요일에 '가수납'을 해서 병원에서 사용한 비용을 결제하고 다음 진료일에 추가로 발생한 금액을 수납하거나 가수납 비용보다 덜 나온 금액을 돌려받게 돼요.

 

그래서 토요일에는 가수납을 했어요.

이렇게 가수납을 하는 경우에는 가수납때 나온 금액의 영수증과 다른 병원에 가는 경우 의뢰서까지 총 두 가지 서류만 받을 수 있어요.

 

진단서라던가 수술 확인서, 입퇴원 확인서 등은 일요일을 지나 월요일부터 '병원 원무과가 일하는 날'은 언제든지 받을 수 있어요.
그러니 실비나 기타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서류는 일요일 퇴원때에는 받을 수 없다는 점을 꼭 기억하세요!

 

 

재활 중 도수치료, 꼭 해야할까?

제가 처음 다쳐보고, 처음 재활을 해보는 입장에서 이 비싼 '도수치료'를 꼭 받아야하는가에 대한 궁금증이 참 많았어요.

도수치료물리치료사가 '손'으로 환자의 신체를 치료할 수 있는 비수술적 치료 방법인데요. 꼭 수술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뭔가 몸이 찌뿌둥하게 아프다거나 하는 경우에는 도수치료를 받을 수 있어요.

 

제 기준으로 도수치료에 대해 이것 저것 생각했던 걸 가볍게 적어볼게요. 저는 의사가 아니며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꼭 참고하세요!

수술 후 바로 받는 도수치료에서는 솔직히 '이걸 왜 꼭 받으라고 하는 걸까?'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2인실을 사용했는데, 옆자리 할머니가 도수치료를 꼭 받으라고 하시더라구요. 통증이 유의미하게 줄어든다고.

저는 재활치료 일정을 병원에서 알아서 잡아주시길래 스스로 잘 모르니 그저 주는대로 받았는데요. 그러다보니 첫 1주일은 매일 받게 됐어요. (도수치료는 30분 치료에 약 10만원대이니 1주일에 70만원 정도 나온다.)

 

 

매일 받아서 통증이 3일차쯤부터 정말 거의 없는 수준으로 간 걸 수도 있는데요. 만약 금액을 최대한 아껴야하는 분들은 솔직히 매일 안 받아도 될 것 같아요.

 

제가 수치료를 받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 순간 '목발을 짚은 후부터'였어요. 특히 목발을 하나로만 짚었을 때부터 받은 도수치료가 장난아니게 아프고 시원했거든요. 기울여서 걸으니 몸이 다 틀어지기 시작해서...

만약 본인의 실비에서 도수치료가 보장되는 분들은 크게 금액 걱정 없이 받으실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을 것 같아요. 저도 보장되지 않는 치료였다면 1~2회 정도만 받았을거에요.

 

저를 맡아주셨던 도수치료 담당 물리치료사분은 제가 질문도 많고 말도 정말 많은 편인데 다 답변 받아주시고, 뒤에 시간이 조금 남는다 싶으면 더 해주시려고 하셨거든요?

그래서 거의 백 만원 가까이 나오는 금액도 아깝지 않았지만, 다른 물리치료사분들이 다 이렇다는 확신이 없어요. 그러니 여러분들이 1~2회 받아보시고 딱히 필요없다고 느낀다면 받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아요. 

그래도 본인이 목발을 짚기 시작한지 3일 정도가 지났다면 1회 정도는 도수치료 받아보시는 걸 추천해요!
물론 내 몸 상태를 매일 보던 선생님이 아니기 때문에 💡내 몸에 대해 조금은 자세하게 설명하는 게 필요하겠죠?

 

 

수술 후 K-CPM 치료를 받는 중수술 후 입원 중에 소독하는 중
무릎 각도 재활을 위한 K-CPM과 수술 부위 소독하는 모습


 

이렇게 수술한 지 2주차에 접어들었어요. 원래는 지금쯤 수술했어야 하는 일정을 잡았었는데요. 할머니부터 엄마까지 수술 다 담당하셨던 의사선생님 병원에 와서 진료보고 바로 다음 날 오전 수술을 갑자기 잡아버리는 바람에... 지금은 퇴원을 하게 되었네요.

입원 중 병원 연말 선물로 받은 디저트
입원 중 병원 연말 선물로 받은 디저트

여기 입원하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병원에서도 크리스마스며 연말이며... 기념일 선물을 매번 챙겨주시더라구요. 
남자친구네 엄니께 말씀드렸더니 "병원에서 그런걸 챙겨줘~?! 처음 들어봐~!" 하시기도...!

덕분에 수술하고 아팠던 경험도 생각보다 유쾌한 기억이 되었습니다. ㅎㅎ

앞으로는 집에서 재활하면서 재활 일지를 작성해야겠네요!

다들 수술 잘 하시고, 재활 열심히 하세요!! 건강합시다!